2012년 일본 후지노미야시 이후 11년 만에 6번째 국제 교류 도시생겨
영주시와 필리핀 로살레스시 관계자들이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가 동남아 도시와 첫 국제 교류를 가졌다.
영주시는 필리핀 팡가시난주 로살레스시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29일 영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로살레스시RBE스타디움에서 양 도시 간 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는 우호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이날 협정식에는 박남서 영주시장과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 등 일행 7명과 로살레스시 시장과 부시장, 시의원 10명, 바랑가이 캡틴 37명 등이 참석했다.
양 도시는 협정을 통해 경제, 문화, 교육, 관광,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계절근로자 추가 파견 합의도 진행됐다.
합의서에 따르면 △성실근로자는 차년도 재입국 및 재배치에 대한 우선권 보장 △신규근로자는 영주시 공무원이 로살레스시를 방문, 면접과 건강테스트를 한 후 선발 △부당해고 방지 및 근로보호 보장을 위해 노동계약 종료 및 취소시 3회 사전 경고제 등 행정절차 채택 △근로계약상 반영된 휴무 일수 준수 △근로자의 건강과 의료문제, 악천후 상황 등도 고려하기로 했다.
이로써 영주시는 2012년 일본 후지노미야시 이후 11년 만에 6번째 국제 교류 도시가 생겼다.
영주시와 필리핀 로살레스시 관계자들이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 박남서 영주시장, 윌리엄 로살레스시장, 수잔 로살레스시 부시장. (영주시 제공)
로살레스시는 필리핀 루손섬 팡가시난주 관할지역으로, 수도 마닐라로부터 북서 방향 184㎞ 거리에 있다.
인구는 7만여 명, 면적은 72.79㎢로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
전체 면적의 65%를 경작하고 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농업 특화 도시이다.
앞서 영주시는 지난 4월 로살레스시와 농업분야 인적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 149명이 영주지역 농가에 배치돼 영농철 일손 부족 문제해결에 도움을 줬다.
윌리엄 로살레스시장은 "경제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줘 감사하다"며 "영주시가 최초 대한민국 우호교류 도시인 만큼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로살레스시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인 만큼 이번 협정 체결이 영주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 도시가 가진 강점들을 공유하고 협력해 함께 더 큰 발전을 이룩해 나가자"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