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배 안에 해양인명구조훈련장(실습 풀장) 구비, 2026년부터 승선 실습
수산계 고등학교 공동실습선 모형(해수부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국내 수산계 직업 고등학교의 오랜 염원인 공동실습선이 건조된다.
해양대륙을 꿈꾸며 열심히 학업에 충실해온 전국 수산계 고등학생들이 뒤늦은 국가 정책에 반색하고 나섰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속에서 바다의 무한한 미래를 공부해온 수산계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습선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밧줄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와 교육부는 22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중양 중공업에서 전국 6개 수산계고교에서 사용할 어선 공동실습선 착공식을 가진다.
이번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및 교육부, 인천, 충남, 전남, 경북, 경남등 5개 교육청 및 수산계고, 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420억을 투입해, 2025년 건조를 목표로 설계되는 공동실습선은 길이 89.5m,폭 15m 규모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학생 승무원 등 110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으며, 21일 연속 운항이 가능하다.
특히 수산계고 학생들이 8000마일 원양항해(하와이 왕복거리)도 할 수 있도록 배를 만든다.
또한, 어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배 안에 국내 최초의 해양인명구조 실습풀장을 비롯해 최신 선박조종 및 기관실 모의실험 장치(시뮬레이터), 어군탐지 연습을 위한 해양드론교육장 등의 교육시설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공동실습선 주요시설및 장비현황(교육부 제공)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시도교육청은 2026년부터 인천해양과학고, 충남해양과학고, 완도수산고(전남), 한국해양마이스터고(경북), 울릉고, 경남해양과학고 등 수산계고에서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공동실습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 교육과정과 연중 운항 일정 등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선장, 기관장 등 전문성 있는 승무원을 확보해 양질의 어업 관련 실습이 이루어 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선 공동실습선 건조를 통해 수산계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산계고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임해, 미래 우수한 수산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산전문인재를 꿈꾸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최신 실습선에서 원하는 교육을 마음껏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직업계고의 교육과정 운영과 취업 지원을 위해 해수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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