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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 청문회…“시민단체 고소 적정성 논란”
김병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광주시의회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오늘(16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김병수(65)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단 노조의 시민단체 고소 건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빚어졌다.

광주환경공단은 최근 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이 김 후보자 내정 후 수의계약이 강요되고 앞서 맺었던 계약들이 뒤집혔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이 단체를 고소했다.

의원들은 공익 목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에 대해 공공기관이 법적 대응으로 맞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역사회 갈등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조석호 의원은 “공적 기관과 공인은 얼마든지 감시 대상이 되고 비판받을 의무가 있다”면서 “만약 김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직원 명예도 회복해야겠지만 시민단체와 갈등 관계를 감안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현 의원도 “공단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수의계약을 담당했던 사업소장들의 확인서를 제출했다”며 “인감도장까지 날인받았고, 고소도 그렇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후보자는 “근거를 갖고 제기해야 하는데 환경공단 땅도 안 밟아본 제가 수의계약에 관여했다는 것은 완전히 헛된 사실을 제보한 것이라”며 “공단 노조도 함께 고소한 사안이라 의견을 살펴보고 추후 계약 전반에 문제가 발견되면 징계 등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신수정·정다은 의원은 “하수·생활폐기물 처리, 하천 관리, 미래 변화에 대비한 설계를 위해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후보자는 위생처리장관리소에 잠깐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관련 경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30년 넘게 지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며 광주시 대변인·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홍보부장·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의회는 오는 28일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선임 절차는 김성환 전 이사장이 취임 1년 만인 지난 9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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