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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서 수학과외 이준석 "학생들 수학 성적 너무 올라"
라디오 방송 출연해 신당 창당설 구상 밝혀
이준석 국힘 전 대표(사진 오른쪽)가 14일 순천방송에 출연해 향후 정치 구상을 밝히고 있다. [kbs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우리 아이들(중학생)이 이번에 중간고사를 봤는데, 수학 성적이 너무 많이 올라 갖고 제가 기분이 좋아서 우리 친구들하고 어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KBS순천방송국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 "그 친구들하고 이렇게 맺은 인연이 계속 지속되고 변화된 모습을 보는 그 자체도 굉장히 큰 즐거움"이라고 보람 있어 했다.

이 전 대표는 '순진(순천+진주)한 행보' 차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넉달 간 천하람 순천당협위원장이 살고 있는 순천에 거주하면서 중학생들을 모집해 단기간 수학 과외 봉사를 해 왔다.

그는 순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금 순천지역 중학교 이름까지 달달 외우고 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순천은 다양한 문화가 있고 무엇보다도 바다와 산이 모두 어우러진 곳 중에서 으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나중에 정치를 해서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많이 이루고 나면 정말 살고 싶은 곳이 순천입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여름까지 가는 기간 동안에 쓴 소리일 수도 있고 현재 (윤석열)정권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그것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며 "(2022년 3월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대통령)를 찍었던 이 분들이 완전히 돌아서지 않았다고 보는데, 앞으로 3년 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이 막연하게 지금처럼 해내는 걸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가진 권한은 무궁무진하다. 지금 문제가 된 사안들, 예를 들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같은 것도 당장 중지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계신 분이 대통령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공정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항명 혐의로 보직해임된) 해병대 박정훈 대령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과 가장 많이 닮아 있는 사람인데, 왜 채수근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수사하고 있지 못하고 오히려 본인을 법률적 방어해야 되는 기소가 된 상태로 있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가시화 되고 있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도 이념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외연 확장됐던 그 보수의 지평에서 지금 갈수록 좁아져서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형태의 강경 보수 아니면 십수년 전의 안보보수 이런 쪽으로 회귀해버렸다"며 "저는 그런 보수 정당을 할 생각은 꿈에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국힘의 경우 100여명 의원 중에 80여명(60여명 지역구, 20여명 비례대표)이 영남 출신으로, 이 분들이 선거를 굉장히 쉽게 치른 분들이어서 국민과 주민보다는 '권력자에게만 줄만 잘 서면 된다'라는 문화가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제가 메기 역할처럼 영남 정치에 안주하며 비만 고양이처럼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움직여야 될 동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저는 그것도 저한테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고향 대구를 떠나 순천에서 국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변호사에 대한 애정도 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순천에서 천하람 위원장이 상당한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좀 더 성원을 보내 주셔야 한다"며 "둘째는 이 지역 비만 고양이들을 움직이게 하는데도 천하람이 더 효율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향후 정치 행보를 궁금해하는 호남 사람들을 위해 오는 19일 광주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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