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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지역 전남까지” 럼피스킨병 전국 확산에 지자체 비상
국내 발병 열흘새 확진사례 61건으로 늘어
24일 광주 북구 운정동 한 축사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한 긴급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지자체와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내 발생 열흘째인 29일 강원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과 전남 무안에서도 발병농가가 발생하면서 총 확진사례는 61건으로 늘었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1시께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의 한우 사육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이는 강원지역 4번째 확진 사례(양구 2건‧횡성 1건‧고성 1건)다.

전날 공수의 진료과정 중 30개월령 암소 1마리가 고열, 식욕부진 등 의심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에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농가는 한우 23마리를 사육 중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한편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했다.

사육 중인 한우도 모두 살처분 조치하고, 소독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반경 10㎞ 내 방역대 농가 183곳에서 기르는 소 6173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도 실시할 계획이다.

5개 축산농가에서 한우 럼피스킨(괴상피부)병이 발생한 가운데 충남 서산시 방역 당국이 23일 서산시 성연면 농가에서 방역과 함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이날 럼피스킨병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와 전남지역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께 무안군 망운면에 위치한 한 한우농가에서 ‘소가 고열과 피부결절 등 임상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농가는 한우 134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신고 당일 해당 소는 동물위생시험소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농가의 모든 소에는 살처분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도는 곧바로 초동방역팀 등을 농가에 보내 농장 출입통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했지만 반경 10㎞ 내에 615호의 한우농가가 밀집해 추가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농장의 반경 500m~3㎞ 내에는 한육우 96개 농가(2786마리), 젖소 1개 농가(202마리)가 위치해 있으며, 반경 10㎞ 내에는 무안 515호(약 2만마리), 함평 100호(약 3000마리)의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다.

무안군의 소 사육 규모는 전남 전체 66만9000마리 중 6% 상당인 4만3000마리다.

전남도는 북무안 IC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에 대한 이동을 제한했다.

임상예찰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축은 없는 상태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또 이날부터 위험지역인 목포, 나주,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진도, 신안 등 10개 시군의 소 29만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럼피스킨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소 농가에서는 해충 방제와 농장 출입통제,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야 달라"며 "의심 증상이 관찰되면 가까운 방역기관에 신속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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