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김순호 구례군수 면담[국민의힘 전남도당 제공]

[헤럴드경제(나주)=황성철 기자]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입지와 관련해 “전남 구례군이 최적지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나섰다.

21일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나주에 있는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김순호 구례군수를 면담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구례군이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려는 문척면은 인근에 송전선로가 있어, 곡성군 등 다른 지역보다 송전탑 등 비용이 덜 들어간다”면서 “양수발전소 입지로는 구례가 최고다”고 강조했다.

또,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는 데 따른 주민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민 수용성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며 “구례에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 지리산 케이블카와 연계된 관광자원으로 활용돼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 지역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정부에서 450억원을 지역에 지원해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며 “이러한 입장을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 하부의 물을 상부로 끌어올렸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인구가 적은 산간 지역이 입지로 거론된다.

양수발전소가 없는 전남에서는 곡성군과 구례군이 처음으로 사업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지자체들은 대형 국책사업 시행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연환경 훼손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한 정부의 이번 양수발전소 신규사업은 발전 공기업이 지자체로부터 유치의향서를 받아 적합한 지역을 선정하면 산업자원부가 오는 11월 발전 규모 범위 내에서 2-3곳을 최종 선정한다.

현재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거나 건설 중인 곳은 경기·강원·충북·경북·경남·전북 11개 군으로, 총 8.6GW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