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에서 출가한 범정스님과 불자들. |
지리산 '화야몽' 야간 프로그램. |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불교계 MZ세대를 대표하는 '꽃(미남)스님'으로 불리는 범정스님과 함께하는 추석 화야몽(華夜夢) 행사가 열린다.
산사에서 힐링하는 화엄사 야간 프로그램 ‘화야몽’은 지난 여름철 대중의 인기에 힘 입어 올 가을에도 추석을 앞두고 특별 프로그램이 편성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특별 '화야몽' 프로그램을 월 1회 특별 편성해 첫 번째로 추석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하야몽(夏夜夢)'은 여름행사이고, '화야몽'은 화엄사의 '화(華)'자에서 따왔다.
올 가을 '화야몽' 첫 번째 프로그램 지도법사는 화엄사에서 출가해 젊은층에 어필하며 '꽃스님'으로 불리는 범정스님(해군 대위, 해군 기지사령부 해안사 주지)이 오는 22일 저녁 참가자 22명과 만나게 된다.
'화야몽'은 이날 저녁 8시에 지리산 야생녹차를 시음하는 아이스브레이크로 시작해 ▶기도 서원 쓰기 ▶범정스님에게 묻다 ▶대웅전, 각황전 안내 및 설명 ▶사사자 삼층석탑 의미 설명 ▶기도 발원 및 스님 축원 ▶각황전 이동 및 배웅 등의 순으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되는 참가자 22명 전원에게는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교구장)이 준비한 깜짝 추석 선물 증정 행사도 마련돼 있다.
화엄사는 8월 한 달간 6차에 걸쳐 화야몽 프로그램 예약자 120명 중 100명이 참석하는 등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엄사 측은 지난 8월 1일부터 사찰 산문을 밤 12시(자정)까지 개방하며 대중과의 교감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화엄사 관계자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야간 조명 시설을 설치한 이후 8월 한 달 간 방문객이 지난해 8월 대비 1만여 명이 증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라도 구례까지 찾아온 방문객들은 "야간에 사찰을 안전하게 방문 할 수 있게 해준 것에 감사하다", "고즈넉하게 힐링하고 추억을 담아 가는 프로그램이 너무 신선하다", "주간도 좋지만 야간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화엄사 야간 개방은 지난 8월 1일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화야몽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화엄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