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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화엄사표' 비건버거 출시된대요
유명 사찰 '화엄사' 건강 이미지 담아 10월 7일 선봬
구례 화엄사 비건 버거.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과 비건버거 식품회사인 그린마타 우의수 대표.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華嚴寺) 이름을 내 건 '비건 버거'가 10월에 출시된다.

'비건(Vegan)'은 육류(고기)는 물론 유제품까지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를 말하는데 사찰 비건버거 출시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경내 범음료(梵音寮)에서 사찰 비건버거 사업자인 ㈜그린마타(대표이사 우의수)와 공식 사업 조인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화엄사 비건 버거 개발에는 숙명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김기영 교수의 사업 제안으로 이색 비건 버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것이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기홍 박사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기존의 햄버거 전문점에서 과거에 비건 버거가 출시된 적이 있으나 제대로 된 맛을 내지 못해 단종되는 등의 사례가 있었지만 화엄사 비건은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쇠고기 패티에 익숙한 소비자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식감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

화엄사 버거는 다음 달 7일부터 직영 전문점 및 밀키트 형태로 인터넷 판매가 진행되고 대형 프랜차이즈에도 공급며,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뉴욕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될 예정이다.

사업자인 그린마타 측은 비건 버거 외에도 화엄사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쌀빵, 쌀식빵, 카스테라, 식물성 치즈, 대체유, 식물성 화장품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덕문 주지스님은 "화엄사 브랜드비건 버거를 통해 신뢰와 건강을 국민들에게 나눠 드리고 싶다"면서 "화엄사 굿즈 개발에 이어 비건 버거를 전문업체와 개발해 불교에 관심과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화엄사 굿즈 상품, 화엄사 홍매화, 요가대회, 모기장 음악회 자료 사진.

앞서 화엄사 측은 지난 8월 석경관 화장 카페에서 산업 폐기물로 버려질 뻔한 커피 마대자루를 재활용한 친환경 굿즈 제품으로 출시해 인기를 얻는 등 ESG 친환경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는 그 동안 홍매화 사진 찍기 대회, '세계 요가의 날' 기념 요가 대회, 한 여름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 문화제 등 대중과 호흡하는 여러 시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스님 연기조사가 창건해 화엄사상을 꽃 피운 사찰로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에 위치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천은사와 향일암, 흥국사(여수), 사성암, 해동용궁사(부산 기장), 정혜사(순천), 도림사(곡성), 백운사(광양) 등 58개 말사를 둔 조계종단 대표 종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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