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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파워 인터뷰]김병렬 독도박물장 “전시, 연구, 교육, 유물 수집등 박물관 기본 업무충실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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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력(오른쪽) 독도박물관장이 박물관 운영 등에 대해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우리나라 유일의 영토박물관인 울릉군 독도박물관 관장에 김병렬(67) 전 국방대학교 교수가 최근 취임했다.

신임 김관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법학(국제법 전공)박사학위를 받은 후 전후방 각급부대에서 근무하다가 1989년부터 국방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국방대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청와대 독도대응팀장으로 파견돼 독도정책을 수립했고 동북아역사재단 초대 독도연구실장으로 독도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장 본인이다.

국방대 정년퇴직후 2021년 울릉도로 이주, 울릉도 주민이 된 그는 아름다운 울릉의 풍광과 대한민국 시작의 땅 독도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독도박물관을 전, 연구, 교육을 수행해 지역거점박물관이자, 독도에 있어 종합박물관이 되도록 변화시켜나가겠다는 김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독도박물관의 전반적인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울릉군 독도 박물관장이 된 계기가 있다면?

우리나라에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 등 박물관이 아주 많다. 다른 박물관들은 우리나라의 문화나 역사를 자랑하기 위한 것들인데 독도박물관은 독도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독도를 지키기 위한 박물관이다. 제가 일본의 시모조 마사오라고 하는 교수와 독도영유권을 가지고 8차에 걸쳐 지상논쟁을 해서 이긴 싸움 닭이다.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 관장께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법학(국제법 전공)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제법을 강의하면서 독도와 관련, 16권의 연구서적을 집필했고 이 중 2권은 일본어로, 1권은 영문으로 발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국방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청와대 독도대응팀장으로 파견돼 독도정책을 수립했고 동북아역사재단 초대 독도연구실장으로 독도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는데 , 그만큼 오랫동안 독도 역사에 관심을 가져온 것 같다. 역사를 전공한 이유가 있다면

많은 국민들이 독도문제를 역사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계시는데, 독도문제는 역사적인 문제가 아니고 국제법적인 문제이다. 역사를 공부한 분들은 법을 공부하지 않는데 법을 공부하게 되면 역사를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저는 법을 공부했지만 역사를 공부한 사람들 보다 독도에 관한 한 사서를 더 많이 보았다. 심지어는 역사학자들도 못하는 독도자료집을 제가 편찬했을정도다.

-박물관장이 생각하는 독도박물관만이 가진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지리적인 위치라고 생각한다. 울릉군에 위치한 독도박물관은 독도에 큰 인접성을 가진다.

울릉도를 방문하신 많은 관광객분들이 독도를 방문하고 독도박물관을 찾는다. 독도와 연계된 박물관의 운영이 독도를 이해하는데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컬렉션(ollection) 중에서도 가장 소개하고 싶은 독도 박물관의 소장품이 있다면?

독도박물관 소장 유물 중 육지측량부발행지도구역일람도라는 이름의 고지도가 있다.

해당 지도는 1936년도 당시 일본 육군의 육지측량부에서 제작한 지도다. 이 지도를 살펴보면 한반도는 일본에 복속된 식민지로 표기돼 있으며, 울릉도 및 독도 역시 빼앗은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이는 현재 일본의
1905년 독도 편입 주장을 스스로가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지도이다. 독도박물관은 해당 지도에 대한 다양한 판본을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등 다양한 유물 수집 활동을 펼쳐왔다. 앞으로도 독도영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료를 구입해 독도연구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

-초대 박물관장이신 고 이종학 관장이후 독도 박물관이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으로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논박할 수 있는 사료를 정리하며 이론적 토대를 다지는 것보다 전시 위주로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도 있는데 앞으로 독도 박물관이 어떤 박물관이 되었으면 하는지?

박물관의 기본 업무는 전시, 연구, 교육, 유물 수집이다. 아마도 국민들에게 독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사업이 바로 전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독도에 대한 전시가 부각되었다.

하지만
, 독도박물관은 지속적으로 유물구입을 통한 사료 확보에 노력을 기우려왔으며, 독도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어린이 독도체험교육, 온라인 독도교육 등 국민들과 소통하는 교육을 확대해온 바 있다.

또한 매년 다양한 주제의 연구총서 작성을 통한 울릉도 및 독도의 지역학문 육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독도박물관은 박물관의 4대 주요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함과 동시에 독도와 관련한 다양한 기관 단체의 허브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난 2013150억을 들여 개관한 안용복 기념관을 박물관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현지 주민들의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울릉도·독도를 수호한 안용복 선생의 진취적인 정신을 후세대가 기억하도록 기념관을 역사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할 방침은 없는지?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올해 안문 종친회와 협의 하에 안용복기념관 야외박물관으로 안용복장군충혼비를 이전 설치한 바 있다. 그리고 이와 연계한 추모공간 조성을 위해 사당도 재정비 했다 . 올해 하반기에는 안용복 사당을 이용한 제의활동을 통하여 정상적으로 사당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안용복기념관 전시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 건의를 진행해왔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통한 사업비 확충에 최선을 다하여 안용복기념관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

- 2023년부터 독도박물관이 독도박물관, 안용복기념관, 수토역사전시관, 우산국박물관을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전환되었는데, 각각의 박물관 및 기념관의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기존 수토역사전시관과 우산국박물관의 경우 전문성이 결여된 운영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도출된바 있다. 현재 해당 기관의 경우 기관 정상화를 위하여 시설보수, 전시개편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울릉군의 지역별로 조성된 박물관 및 기념관이 울릉도의 독도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 융합 및 활성화를 위한 문화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세계속의 독도알리기 사업, 독도아카데미 사업도 활성화 하기 힘든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지?

해마다 줄어드는 사업 예산은 독도박물관의 주요 사업을 활성화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예산 건의는 물론이거니와, 전문 인력을 활용한 비예산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사업의 다양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

-독도박물관에서 2018년부터 계속해서 조사중인 독도 현지의 인공조형물 조사 등의 사업 결과를 어떻게 국민들에게 효율적으로 홍보하실 계획인지

독도박물관이 다양한 연구도서를 편찬, 발간하고 있다. 이를 독도박물관 누리집을 이용한 서비스를 통해 전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확대하겠다.

-관장으로 가진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독도박물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독도가 왜 한국의 영토인지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일본의 불법 영유권 도발 및 홍보로 인하여 독도에 대한 잘못된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바로잡고 독도의 명확한 진실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지를 반영한 전시, 연구, 교육을 수행해 지역거점박물관이자, 독도에 있어 종합박물관이 되도록 변화시켜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관람객 혹은 울릉군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앞으로 독도박물관은 국민들은 물론이고, 지역민들에게도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해 먼저 다가가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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