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8일 오전 전남 신안군 하의면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오늘 광주·전남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18일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하의도 생가에서는 신안군 주관으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우량 신안군수, 김혁성 신안군의회 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주기 추도식이 개최됐다.
헌화와 참배, 애국가 제창, ‘그리운 금강산’·‘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추모 공연,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추모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은 대외 관계·청년 꿈·국민통합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꼭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김대중 전남교육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열고 김대중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관용과 포용,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데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 중인 전남도는 김대중 정신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고자 오는 10월 ‘2023 김대중평화회의’, 2024년 1월 탄생 100주년 기념식 개최 등을 열 예정이다.
광주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도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 주최로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장 위원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동참해 추모식을 가졌다.
강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용서와 화합의 정치를 가르치고 반대파와 보수파를 껴안음으로써 정책을 실현하는 ‘우정의 정치’를 보여줬다”며 “당신을 닮은 우정의 정치로 광주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 245에서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 주최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