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재인 “새만금 잼버리로 국격·긍지 잃어”…‘유치 대통령으로 사과·위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아
파행 책임을 두고 여권과 민주당 책임 공방거세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면서 국격과 긍지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13일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면서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전북도는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해 경제적 개발을 촉진함과 아울러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도민들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했다고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 ‘전 정권 책임론’을 들고 나오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선 모양새다.

현재 잼버리가 마무리되자 대회 파행 책임을 두고 여권과 민주당 간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를 겨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현 윤석열 정부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회 유치가 확정된 2017년 8월 이후 5년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 기반 시설, 편의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와 사과와 한 국무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개최지를)새만금으로 결정한 건 박근혜 정부이고, 문 정부는 인프라를 닦았고 대회 운영 준비는 윤 정부의 과제였다”고 강조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