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농협 요양보호사교육원 수료생들이 최남휴 조합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순천농업협동조합이 지난해 4월 전국의 농협 가운데 최초로 '요양보호사교육원' 과정을 개설한 가운데 최고령 합격자가 나왔다.
순천농협에 따르면 김경열(90) 씨는 올해 5월부터 약 3개월 가량 순천농협에서 운영하는 요양보호사교육원에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을 하는 열의를 보이며 자격증 취득공부에 매진해 왔다.
김씨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20일 치러진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도전해 필기·실기 시험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해 전국 최고령 자격증 취득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열 할아버지는 "이번 기회에 내 자신을 스스로 테스트 해 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며 "시험을 보는 것보다 교육생 동기들과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삶의 활력이 되고 인생 공부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농협 요양보호사교육원은 전국농협 최초로 지난해 4월에 개원했으며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곳에서 이론 80시간을 비롯해 실기 및 현장실습 16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국가 자격 시험을 치룰수 있다.
순천농협 측은 농촌 고령화로 요양서비스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요양시설 기반과 요양보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지역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는 현실과 조합원들에게 교육편익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4월 전임 조합장 시절 교육원을 개원했다.
최남휴 조합장은 "앞으로도 조합원 및 지역 복지에 귀 기울이며 조합원 편익, 고객 행복을 열어가는 순천 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