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여성 배우들에게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지른 광주 연극계 인사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1일 광주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강정영 부장검사)는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A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광주에서 극단 대표 또는 연출가 등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2012년부터 수년 동안 여성 배우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이른바 ‘미투’(me too)를 통해 알려져, 지난해 6월 광주지역 여성·청년·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론화했다.
문제 제기에 나선 단체로 구성된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는 검찰 기소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 기자회견 이후 396일 9504시간 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고소인과 조력자를 지역 공동체로부터 고립시키고자 사실 왜곡과 일방적 비난을 일삼았던 피의자들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