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대지구 국민은행과 농협 신대지점. /박대성 기자. |
하나은행 순천 신대지점. /박대성 기자. |
순천 신대지구 신도시 초창기인 2013년 광주은행 신대지점 옆에 신축 중인 성용빌딩. 이 건물에는 KB국민은행이 입주했으나 최근 신대타운빌딩으로 이전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신대배후단지 코스트코(E-1) 인근 상가에 시중은행이 속속 입점하면서 금융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순천 신대지구 상업용지에 들어선 이 곳 복합상가(신대타운)는 코스트코와 오피스텔 신축이 연거푸 무산된 이후 대체 핵심상권으로 자리가 잡히고 있다.
이 곳에는 초창기 하나은행이 입점한 이후 폐업한 식자재마트 자리에 지난해 10월 순천농협 신대지점이 이전 개점했고, 올해는 '성용빌딩'에서 철수한 국민은행까지 이전해오면서 시중은행이 3개나 들어섰다.
시중은행들이 나란히 입점하면서 고객들은 금융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이 있지만, 은행 직원들은 여·수신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시중은행 신대지점의 한 직원은 "소비자들은 여러 은행을 돌며 대출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어 좋겠지만 우리는 여수신 경쟁과 고객 유치전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이 곳을 선호하는 것은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건물 뒷편과 옥상까지 400여 대가 동시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건물주 A씨는 "은행을 일부러 유치하지는 않았으며 해당 은행들이 임대계약 만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주차가 편리한 곳을 물색하다보니 우리 빌딩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은행을 비롯해 병원, 식당가, 피트니스센터, 의류점, 이동통신 대리점 등 1층과 2층 각 1300평에 60여 개의 점포가 밀집돼 있다.
신대지구 조성 초기에는 가게 임대에 어려움도 있었으나, 신도시가 골격을 갖추면서 상권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신대지구는 아파트 9개 단지 1만700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인구는 7월 말 기준 3만3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