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주도 지역 생태공동체 구성해 수질 개선 · 환경 정화 활동 운영
전남도교육청 전경 |
[헤럴드경제(전남)=김경민기자]“탐진강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실천적 활동을 통해 우리 마을을 지키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생태시민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2023 공생의 물길’이 지난 4월 영산강에서 첫발을 뗀 후, 남해안 지역민들의 생명줄인 탐진강으로 흘러,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장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순미)과 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이병삼)이 공동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과 공생하는 마을생태시민에서 지구생태시민으로’를 비전으로 탐진강 생태환경 탐구·보전 활동을 하는 실천적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 주도로 이뤄지는 프로젝트는 영산강환경유역청 및 장흥·강진군청, 지역 환경 관련 단체들과 소통·협의를 거쳤으며, 민관산학이 함께하는 지역 생태공동체로 꾸려진다.
프로젝트 참가 학생들은 오는 10월까지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 영산강유역환경청, 순천대 공동실험실습관 등의 협조를 얻어 탐진강 유역의 생태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탐진강 상류에서부터 장흥 사인정, 강진만생태공원까지 두 개 코스를 걸으며 탐진강 수생태계·수질 분석, 수변 정화 활동을 하는 ‘탐진강 물길 걷기 프로젝트’를 펼친다.
지역 생태공동체들은 탐진강이 품고 있는 산, 들, 습지 드넓은 갯벌까지 각기 다른 환경의 생태환경을 탐구하고, 탐진강을 살리는 데 필요한 활동을 해 나감으로써 지구와 공생하는 지역사회의 롤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 교육과정 연계 생태·수생태계 탐사 프로젝트 수업 운영 △ 강진 갈대축제 연계 실천 결과·성과 공유 및 다짐 발표 △ 기관 및 단체 업무협약 추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여는마당에는 학생과 교직원 및 지역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향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다짐하는 ‘환경보전 선언문’을 낭독하고, 탐진강을 주제로 한 영상·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장흥 물축제 현장과 강진 갈대축제장 일원에 마련된 ‘ECO 한마당’에서는 관내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탐진강 생태의 현주소를 알리는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도록 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기후 위기시대 전남의 미래를 지켜나갈 학생들이 자연과의 공생을 실천해나감으로써 생태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이번 탐진강 프로젝트가 장흥·강진을 넘어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