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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생활 마감 이준석 "지역 현안보다 현수막 정치" 민주당 비판
상경 선언한 이준석, KBS서 마지막 인터뷰
이준석 전 국힘 대표(오른쪽)가 31일 오전 KBS순천방송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KBS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에서의 생활을 종료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역의 현안과 미래 의제를 제시하지 못하는 지역 정치권의 낙후성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31일 오전 KBS순천방송국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 "순천과 여수· ·광양·고흥까지 (민주당) 국회의원만 해도 5명이나 되는데 이 분들이 지역의 미래 현안과 구상에 대해서는 하나도 안 나오고 '누가 예산을 몇 십억 따 왔다'는 이런 거만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4월이 국회의원 총선인데 아직도 '내년에 뭐 하겠다'는 현수막들은 거의 없고 무조건 정치적인 현수막들만 있다는 게 다소 의아하다"며 "서울에 가보면 벌써 내년 선거공약에 해당하는 사항을 내걸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순천에서 중학생을 상대로 무료 과외 교육봉사를 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순천에서 가장 어렵게 수학을 공부하는(출제하는) 중학교가 서울에서 가장 쉽게 공부하는 학교보다도 수준이 못하는 실정"이라며 "순천의 아이들도 나중에 수도권이 있는 아이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것이고, 부산·대구·광주 학생들과도 경쟁해야 하는데 이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더 교육에 대한 강도를 높이는 문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방대 육성과 관련해서도 "지역의 좋은 대학들도 있지만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7~8년 뒤부터는 신입생 모집에 있어 상당한 미달이 예상된다"며 "그것을 극복하려면 삼성반도체 계약학과처럼 예를 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치를 계기로 우주항공공학과 계약학과 같은 것을 만들지 못하면 발사장 하나만 남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석 대표는 4개월 간의 순천과 진주 생활을 마감하고 8월부터는 상경해 내년 선거 준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소도시에서 살아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많은 게 신기하고 이랬는데 사실 보수 진영의 정치인이 순천 와 가지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겠지만, 순천에 있으면서 커피 한 잔 얻어마시면서 들었던 얘기들을 정치에 많이 투영해서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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