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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다운 나이에, 남의 일 같지 않다”…광주·전남 교사들, ‘서울 초등교사 추모’ 동참
광주 전교조 지부 앞에서 추모 문화제 열어
전남교육청 청사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돼
광주 지역 교사들이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창동 전교조 광주지부에서 안타깝게 숨진 서울 교사 추모 공간에 헌화하고 있다.[전교조 광주지부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꽃다운 나이에.. 남의 일 같지 않다”

광주·전남 지역 교사들도 임용 1년여 만에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서울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 추모에 동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광주교사노동조합·광주실천교사모임등 3개 교사단체들은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창동 전교조 지부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교사들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임용 1년여 만에 안타까운 선택으로 숨진 1학년 담임 교사를 애도 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교사 100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추모 묵념, 추모사, 추모 노래, 현수막 추모글 남기기, 추모 공간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전교조 지부 1층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검정 옷을 입은 교사들의 헌화 행렬이 이어졌다.

추모 공간 한 켠에는 세상을 떠난 어린 동료 교사가 생전 겪었을 아픔에 공감하는 메모지가 붙었다.

추모 공연 중에는 눈시울을 붉히거나 고개를 떨구며 아파하는 교사들도 눈에 띄었다.

교사들은 ‘남 일 같지 않다’며 깊이 공감했고, 교권을 개선할 제도적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날 전남교육청 청사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돼 애도 행렬이 하루종일 계속됐다.

김현주 전교조 광주지부장은 “정말 화약고 같은 학교 현장이지 않느냐,조금만 불꽃만 튀어도 불이 붙어버릴 것 같다”며 “애도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들의 교육 활동이 보장되기 위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정현 광주교사노조 위원장은 “정말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셨다, 이게 다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안타깝게 돌아가신 선생님이 헛되지 않도록 근무하고 싶은 학교 현장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중 광주실천교사모임 회장은 “광주교육의 슬로건인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은 단 한 명의 교사도 포기하지 않아야 가능하다는 것을 계속 외치겠다”며 교권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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