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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2mm 비…19일까지 100-200, 많은 곳 250mm 폭우
광주·전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5일 광주댐의 수위가 올라가자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가 수위 조절을 위해 수문을 개방한 뒤 물을 빼내고 있다. 광주댐은 이날 오전부터 수문 4개를 열고 초당 40t이상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임문철 기자]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와 전남지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8일 새벽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52.5㎜ 비가 쏟아졌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전남 보성군 벌교읍 107.5㎜를 최고로, 고흥군 도양읍 103.5㎜, 광양시 백운산 93.5㎜, 완도군 금일도 85㎜, 광주 36.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보성군 벌교읍 52.5㎜, 광양시 백운산 44.5㎜, 고흥군 도화면 41.5㎜ 등으로 전남 동남권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구례군 성삼재 492㎜, 담양군 봉산면 417.5㎜, 곡성군 석곡면 379.5㎜, 담양군 담양읍 352.5㎜, 장성군 삼서면 348.5㎜, 광주 270㎜ 등을 보였다.

광주·전남 지역은 19일(내일)까지 100-200mm, 많은 곳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완도 여수 순천 광양 구례 등 남해안과 전남 동부권에는 350mm 이상 호우가 내릴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전 현재 전남 14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주의보가 발령됐고, 3개 시군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보성군은 18일 벌교천 수위 상승에 따라 홍교 인근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구례군은 어제(17일) 오후 6시부터 군도 12호선 노고단 일주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통행금지 구간은 천은사 주차장 입구부터 성삼재, 달궁삼거리까지 14㎞ 도로다.

전날 오후 9시 10분께 전남 영암군 학산면 대곡저수지 월류로 하천이 넘칠 것을 우려해 주변 98세대 144명이 인근 중학교체육관이나 친인척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비슷한 시각 산사태가 우려된 곡성군 11개 읍면 174세대 294명, 순천시 6개 읍면동의 150세대 17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 15일부터 16개 시군에서 1141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친인척집 등으로 사전 대피했고 이 가운데 위험한 상황이 종료된 179명은 귀가했다.

광주에서도 토사 유출 위험 지대에 사는 8세대 15명이 사전 대피했다.

현재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남·강진군에서 농작물 635㏊가 침수되고 문화재 4곳에 일부 피해가 났다.

전날 영암군 학산면에서 자전거를 타던 80대 남성이 소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실족사로 파악돼 폭우 관련 사망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같은 기간 가로수 넘어짐·주택 침수·토사 유출 등 광주 43건, 전남 131건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돼 안전 조치했다.

보성군과 화순군을 잇는 국지도 58호선 7.8㎞ 구간은 토사가 쏟아져 내려 통행이 통제됐고, 구례 노고단 군도12호선, 여수 시도25호선도 통행이 제한됐다.

하천 산책로와 둔치 주차장은 출입구를 막고, 침수위험 지하차도에는 통제 인력을 배치했다.

기상청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 낙석 등 피해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우특보가 발령된 16일 전남 담양군 고서면 광주댐에서 저수량 조절을 위한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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