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해, ‘대통령은 어디 계시냐’
박지원 전 국정원장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의혹과 관련해 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김 여사가 호객 행위를 당해 명품 매장을 찾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닭머리를 가진 자라도 이런 말은 못한다”며 해당 관계자의 파면을 촉구했다.
16일 박 전 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는 무릇 기강이 서야 한다, 대통령 내외분의 안위는 국가안보 1호이다”며 “어떻게 영부인께서 리투아니아 명품점 5곳을 ‘호객 행위’로 다니셨다는 위험한 엉터리 바보 발표를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 15min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의 퍼스트레이디(김 여사)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 빌뉴스(리투아니아의 수도)에서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한국의 퍼스트레이디(김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해 일반인 출입을 막은 채 쇼핑했고 총 다섯 곳의 (명품) 매장을 다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또 “입시 비리와 조국 일가 수사를 하셨기에 교육전문가라고 아부하는 자, 영부인 일가 땅투기 의혹에 1.7조의 국책사업을 백지화하는 자, 이 모든 분과 함께 전자 결재로 해임하시고 귀국하셔야 한다”며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콕 집어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큰 비로 수해 피해가 커져가고 있는데도 윤 대통령이 귀국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지금 시민, 소방대원, 공무원 등 전국 각지에서 우리 국민은 재난과 전쟁을 하고 있다, 대통령은 어디 계시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