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된 영아 구조 모습(경북도 소방본부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에서 14개월 된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영주시와 경북도소방본부등 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쯤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일가족 10명이 살고 있던 주택 1채가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인력 70여 명과 구조 장비를 투입해 일가족 9명은 구조했지만, 14개월 된 여아는 미처 빼내지 못해 현장에서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벌였다.
영주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14개월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헸다(영주시 제공)
여아는 새벽 6시 50분쯤 토사 속에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영주시는 구조된 다른 가족 9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심리 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 상망동 일대에서는 산사태로 15세대 주민 43명이 대피했다.
상망동 자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주차된 차량 5대가 매몰됐다.
산사태는 호우로 발생했다.호우경보가 내린 영주에서는 29일부터 161mm의 비가 내렸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접수된 주택 침수 피해만 100여건이다.
폭우로 유실된 영주시 상망동 한 도로(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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