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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쾅쾅쾅’ 식당 2m 옆 낙뢰…전남 시간당 최대 70mm 침수피해 속출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70㎜ 장대비...함평서 1명 실종
광주 금호지구 삼겹살집 저녁 7시께 낙뢰 떨어져 순간 정적
호우특보가 발효된 광주 금호지구 한 고깃집. 한참 붐빌 시간대에 손님들은 아연실색 했다. 식당 바로옆 2m도로에 번쩍이는 낙뢰가 쏟아진 것이다.서인주 기자
27일 폭우로 광주의 한 도로 하수도가 역류하고 있다. 가뭄을 겪던 광주전남은 이번에는 기후위기로 폭우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독자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죽는줄로만 알았어요. 식당 2m 옆에서 낙뢰가 떨어졌어요. 순간 정전이 발생했고 천둥 번개에 손님들이 다 공포에 떨었습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광주 금호지구 한 고깃집. 한참 붐빌 시간대에 손님들은 아연실색 했다. 식당 바로옆 2m도로에 번쩍이는 낙뢰가 쏟아진 것이다. 순간 10초가량 정전이 발생했고 식당 주인과 10여명의 손님들은 화들짝 놀라며 공포를 호소했다.

이후 30여분간 천둥과 번개는 계속됐고 장대비는 쏟아졌다. 우산이 있어도 무용지물일 정도로 빗방울이 거세게 이어졌다.

현장에 있던 승마교관 오성환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낙뢰를 경험하고 너무나 깜짝 놀랐어요. 바로 옆에서 펑하고 폭탄이 터진줄 알았어요” 라며 “얼마전까지 극심한 가뭄을 겪던 광주전남에 이번에는 홍수가 우려될 정도였고 도로 곳곳이 침수가 발생했어요"고 말했다.

오후 11시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후 9시 10분을 기해 광주, 전남 장성·함평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27일 오후 11시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의 장대비가 내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이날 오후 9시 10분을 기해 광주, 전남 장성·함평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시간당 71㎜의 강한 비가 내린 전남 함평군에서는 주민 1명이 실종됐다. 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2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60대 여성 주민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시 하천 수위가 불어나자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주·담양·곡성·구례·화순·고흥·여수·강진·해남·완도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함평 58㎜, 여수 40.4㎜, 광주(광산) 33㎜, 장성 27㎜, 무안(운남) 23㎜, 화순 21㎜ 등을 기록 중이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짧은 시간 거센 비로 침수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광주에서 '119신고'가 마비될 정도로 침수피해가 쏟아지고 있다.

광주소방본부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광주지역 20여개소에서 침수피해 신고가 일시 접수된 이후 수많은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11시17분께 '지금은 광주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119 신고전화가 집중되고 있다', '긴급구조(화재·구조·구급) 접수를 위해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문자 또는 119 신고앱으로 신고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잇따라 송출했다.

소방당국은 각 사고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서 오후 8시 47분께 함평군 학교면 한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같은 날 오후 7시 43분께 여수시 돌산읍 한 상가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총 10건(배수 2건·가로수 쓰러짐 8건)이 접수됐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가동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자영업 현장은 울상이다. 비소식과 함께 손님이 뚝 끊겼다.

유동인구가 사라지면서 홀매장은 초토화 됐고 배달도 오토바이 운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어쩔수 없이 조기퇴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광주 금호지구에서 갤러리K 카페를 운영하는 윤승중 본부장은 “저녁시간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며 “식당, 카페, 주점 등 자영업 사장님들의 눈물이 보이는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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