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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광사 말사 송광암 목조 불·보살좌상 전남도 문화재
불교 조각승 전통 계승돼 온 중요한 사례 평가돼
고흥 송광암 목조 불·보살좌상.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전남 고흥군은 ‘송광암 목조 불·보살좌상’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도가 유형문화재로 지정한 ‘고흥 송광암 목조 불·보살좌상’은 금산면(거금도) 어전리에 소재한 송광암 극락전에 봉안돼 있다. 송광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이 목조불상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63호로 지정됐다.

송광암 목조 불·보살좌상은 불상 3구로 ‘아미타여래’와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로 구성됐으며, 각기 제작연대와 봉안 및 조성장소가 다른 것으로 확인이 됐다.

복장발원문을 통해 아미타불 단독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본존인 ‘아미타여래’는 1680년 조각승 ‘보해, 설탄’등이 조성했다. 조각승 보해는 17세기 중후반에 활동했던 ‘희장’의 제자로 그의 기법을 그대로 이어 받은 조각승이다.

‘대세지보살’은 1709년 조각승 ‘색난’과 그의 제자 10인이 제작한 불상이다. 특히, 조각승 색난의 말년에 조성한 기년명 불상으로 예술성 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관세음보살’은 1726년 조각승 ‘하천, 치준, 종혜’에 의해 흥양현(현재 고흥군) 포두 서쪽의 마북산 문수암에 봉안됐던 불상이라는 사실이 복장발원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 송광암으로 옮겨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송광암 극락전에 봉안된 불상은 본존불과 협시보살상이 모두 각기 다른 조각승에 의해 만들어졌고, 원 봉안처가 각각 다르나 선후의 조각승의 전통이 계승되어 내려오는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영민 군수는 “앞으로도 고흥의 유·무형 유산과 자연유산 등 뛰어난 문화유산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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