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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도 하고 노래도 듣는 전북 익산 '라면음악회' 박수 받았다
2006년부터 이어져 온 의미 있는 음악 공연
17일 오후 익산 예술의 전당 입구에 입장료 대신으로 받은 라면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다.

[헤럴드경제(익산)=박대성 기자] "입장료 대신 라면 다섯 봉지로 음악회를 즐기고 이웃도 도와주세요."

입장료가 라면 5봉지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라면 음악회'가 17일 오후 전라북도 익산시 어양동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객의 축복 성원 속에 성료됐다.

소외된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익산시자원봉사센터 후원과 갈릴리교회 사랑나눔봉사단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재능 기부로 진행됐다.

1000여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동·서양의 명곡과 성가곡, 영화 주제곡, 동요 등 청소년과 성인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선율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시민들은 부담없이 라면 5개씩을 들고 입장했으며, 일부는 한 박스씩 들고 일부러 찾아 오는 등 좋은 취지로 개최되는 음악회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입장료로 받은 라면과 특별 성금, 생활 필수품 등은 한 부모 가정을 포함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익산 라면 음악회는 2006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이어져 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재개됐다.

송흥준 사랑나눔봉사단장은 "음악과 라면을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의 행복"이라며 "온정을 전하면서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인 만큼 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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