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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권역 장애인재활병원 적자우려 딛고 무사히 건립될까
어린이센터·재활병원 연계 준공 늦어져

[헤럴드경제(전주)=박대성 기자] 대전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연 가운데 전북에서도 장애인 재활을 위한 전문기관이 추진되고 있다.

1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2025년 말 개원을 목표로 전북공공어린이재활센터 및 전북권역재활병원 건립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입원 병상 150실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7층의 건물로, 전주시 중화산동 예수병원 제2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계획이다.

당초 공공어린이재활센터는 2021년 10월, 전북권역재활병원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두 사업을 연계한 통합재활병원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개관 예정일이 계획보다 늦춰졌다.

전북도는 계획 변경에 따른 연장이라지만 장애 아동 부모들로 구성된 한걸음부모회는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예산은 한정적인데 공사 기간이 늦어질수록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인상해 사업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합재활병원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총 560억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171억원이 투입되고 예수병원이 218억원을 자부담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뜨지도 않았는데 현재까지 실시설계 비용과 감리비 등에만 국비 36억원을 포함해 40여억원이 집행됐다.

예정대로 통합재활병원이 들어선다고 해도 의료진 충원과 적자 해소는 또 다른 숙제다.

지난달 26일 첫 진료를 시작한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경우 총 7명의 의사를 충원할 계획이었으나 애를 먹으면서 공중보건의 등을 일시적으로 투입했다.

여수에 건립이 확정됐던 전남권역 재활병원의 경우 사업비가 당초보다 두배가량 늘어나고, 운영 적자를 보전하는 문제를 두고 진통이 계속되면서 건립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예수병원이 우수한 재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고 전북도는 재활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2%가량 많기 때문에 재활병원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공공사업인 만큼 여러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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