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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집단탈주’ 경찰, 대응 과정 점검 나섰다
책임 소재와 범위가 드러나면 감찰 조사 전환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사진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담긴 도주하는 외국인의 모습.[연합]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광산경찰서 월곡지구대에서 발생한 외국인 집단탈주 사건의 책임 소재와 과실 범위를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대응과정 점검에 나섰다.

13일 광산경찰서는 집단탈주 사건 전말을 시간대별, 기능별로 되짚어 피의자 관리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주말 새벽 시간대 외국인 다중 피의자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기능별 지침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중점적으로 살핀다. 책임 소재와 범위가 드러나면 감찰 조사로 전환한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곧바로 감찰 조사에 들어가기보다는 사건 발생 흐름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주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베트남인 10명의 경찰 조사는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에서 도박판을 벌이다가 검거된 이들은 광산경찰서 월곡지구대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사 사건 처리 기록 등을 검토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이들의 신병을 출입국 당국으로 넘겼다.

전원 불법체류자(미등록 외국인)인 이들은 절차에 따라 본국으로 추방된다. 월곡지구대 집단탈주 사건은 지난 11일 오전 6시부터 오전 6시 40분 사이에 발생했다.

도박 혐의로 임의동행된 베트남인 23명 가운데 10명이 월곡지구대 회의실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이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17㎝ 정도 열리는 공기 순환용 시스템 창문 틈으로 빠져나갔다.

당시 경찰은 감시원 배치나 수갑 등 제압 장구 없이 외국인 피의자 23명을 업무 공간인 회의실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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