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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갑 앞두고 창단한 순천 아빠 합창단 '화제'
금당고 유환삼 전 교사 진두지휘
(가칭) 순천 갑진합창단 회원들이 주말을 맞아 '젊은 연인들'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합창단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내년에 회갑을 앞둔 1964년생 친구들이 남성합창단을 창단키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새로 창단되는 50대 후반 중창단 이름은 (가칭)'갑진합창단'으로 30명 회원 모두가 '갑진(甲辰)년 용띠'라는 공통점이 있다.

금당고 교사 출신 바리톤 유환삼(59)씨가 주도한 이 모임은 간이축구 풋살로 친목을 다지던 친구들이 의미 있는 모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유씨는 "풋살 동호회로 출발해 합창 얘기가 슬슬 나왔으나 막상 합창단을 꾸리자니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는지 계속 미뤄지다가 내년 환갑을 앞두고 더 이상 미뤄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주요 구성원에는 공무원과 사업가, 산단 임직원, 교직 종사자, 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음악 전공자는 1명도 없다고 한다.

합창단장은 박상배 씨가 맡기로 했으며, 지휘는 시립합창단원인 박종열씨가 맡아 매주 일요일 오후에, 마지막 주는 토요일 신대지구 풋살구장에 모여 꾸준히 합창 연습을 해오고 있다.

내친 김에 올 하반기부터는 정기 공연도 준비하고, 장성한 자녀들의 결혼식 축가도 불러 주기로 하는 등 청사진도 밝히고 있다.

노래실력은 어느 정도될까. 합창단이 30명 아버지들의 하모니를 어떻게 녹여 낼지 관심 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유씨는 "우리가 지난 번에 '젊은 연인들'이라는 노래를 연습했는데, 예상 외로 화음이 잘 나와 '할 수 있다'는 완전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음 곡으로 '아빠의 청춘'을 연습해 올 가을 친구들의 결혼식 무대에서부터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지역에서도 그냥 막 술 마시고 놀고 하는 문화가 아닌, 건전하고 의미 있는 선진형 문화가 필요한 때"라며 "개인적으로는 우리 후배들이 이런 문화를 이어 받아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갑진합창단 입회 자격은 1983년 고교 졸업생 또는 대학 '83학번'인 남성 친구지간이고 합창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합창단 문을 두드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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