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에 거주하던 다문화가족 3명과 친척 2명 등 5명이 필리핀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60대 한국인 A씨와 필리핀 출신의 50대 아내 B씨, 20대 딸 등 3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친척 2명도 사망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B씨의 어머니를 방문한 뒤 귀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B씨의 지인이 A씨의 친인척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고 싶다며 A씨가 거주하던 지역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은 지자체를 통해 A씨 가족을 찾아 사고 소식을 전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우리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지만,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