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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화순군, 해외연수 대상자 ‘뽑기 선정’…“구복규 군수, 없던 일로 하겠다”
구복규 화순 군수

[헤럴드경제(화순)=황성철 기자]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가 공무원 해외연수를 체육대회 즉석 경품으로 내걸고 연수 대상자를 뽑았다가 논란이 일자‘ 없던 일로 하겠다’며 철회했다.

9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2일 화순군 사평면 양림원에서 군청 공무원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직원 체육 행사인 ‘화순명소 한마음 걷기 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군은 직원 100명을 추첨해 1인당 3만원 상당의 화순사랑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했는데, 구 군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즉석에서 해외연수 기회를 경품으로 걸었다.

구 군수 본인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과 하성동 화순군의회 의장이 3명을 뽑아 해외연수자로 선정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이번에는 군의원 4명이 1명씩 추첨해 제주도 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문제는 예정에도 없던 즉흥적인 이벤트였던 탓에 관련 예산도, 구체적인 계획도 전혀 마련돼 있지 않는다.

군은 올해 4억원의 예산으로 1인당 250만원씩 지원하는 해외 정책연수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상자 154명은 이미 지난해 정해졌다.

군 관계자는 "(추경 등) 별도로 예산을 세우지 않으면 당장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며 "이번에 뽑힌 직원들이 내년도 해외 정책연수를 신청하면 가점을 부여할지, 우선권을 줄 지 등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구복규 군수는 “직원들의 업무 분야와 목적에 맞게 나중에 해외연수 기회가 있으면 보내준다는 취지였다”며 “없던 일로 하겠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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