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지원, 확실하게 정치로 나가겠다”…‘경찰 수사 받고 출마 결심’
박지원 전 국정원장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재임 시기 채용 비리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5일 “어제 아침 부로 확실하게 정치로 나가겠다(고 결심했다)”며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날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경찰 수사를 받으며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설명이다.

박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나를 그렇게 내몰아주는구나 (생각했다), 그럼 가라는 대로 가야죠”라며 “(어제 경찰조사가 출마 결심을) 확실하게 만들어줬다”고 강조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그동안 목포 출마설, 해남·완도·진도 출마설이 있었지만 출마 결심을 공식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영등포로 출마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영등포는 아니지만, 하나 분명한 건 정치 현실로 간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은 무리한 경찰 수사에 대한 반감으로 보인다.

박 전 국정원장은 “1년간 제가 (국정원을) 떠나온 다음 (1년을) 기념해서 국정원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 같다. 제 보좌관 두사람을 국정원 산하기관인 연구소에 연구위원으로 취업을 시켰는데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며 “경찰에서 4분이나 왔던데, 경찰이 예의를 갖추는 게 제 손자가 아직 학교를 안 가고 있으니까 손자 학교 갈 때까지 기다려주고 저한테 설명을 하더라”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휴대전화 1대를 제외하곤 압수한 게 없다”며 “국정원장 할 때 쓰던 핸드폰이냐 하고 물어서 아니다 그 후에 쓴 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것도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현 정부가 나를 현실 정치로 내몰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경찰은 박 전 원장이 국정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측근들을 국정원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직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8월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좌관 출신인 강모 씨와 박모 씨를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