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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금 뜯으며 노래 부르는 병창대회서 이경아씨 대상
낙안읍성서 113명 참가, 명인부 금상에 김혜련, 대학부 대상에 이솔비
제15회 낙안읍성 가야금 병창대회가 지난 20~21일 열리고 있다.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순천에서 열린 제15회 낙안읍성 전국 가야금병창 경연대회 명인부 대상에 이경아(39.서울) 씨가 선정됐다.

병창(竝唱)이란, 12줄(열두줄) 가야금이나 거문고(여섯줄) 따위의 악기를 튕기거나 뜯으면서 연주하면서 창을 부르는 국악 장르이다.

25일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명인(일반)부 대상(국회의장상)은 이경아씨 차지해 상금 200만 원과 가야금 1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散調,독주) 및 병창 이수자로 현재 유망주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씨는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흥보가' 한 대목을 불러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었다.

'명인부' 금상(국무총리상)은 김혜련(전주시)가 뽑혔으며, '대학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이솔비(중앙대 음대 2학년)가 선정됐다.

'고등부' 대상(교육부장관상)은 유하영(국립전통예술고 2년), '신인부' 단체전 대상(전라남도지사상)은 진영숙·황영덕·김선자(순천시), '신인부' 개인전 대상(전라남도지사상)은 정나라(41.백석대 문화예술대학원)씨가 받았다.

또한 '중등부' 대상(전남도교육감상)은 정세빈(대구 노변중), 초등부 단체전 대상(도교육감상)은 정가현·임여빈·이청은(소리다올팀), 초등부 개인전 대상(도교육감상)은 임여빈(시흥 산현초교) 등이 수상했다.

순천시가 주최하고 (사)낙안읍성가야금병창보존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등부(개인·단체),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개인·단체), 대학부, 명인부 등 8개 부문 88팀 113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심사는 박애숙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가야금병창 문화재 보유자 또는 가야금병창 이수자 등 국악계 권위 있는 전문가로 구성해 9명의 심사위원단이 음정, 박자, 탄법, 연주태도와 기량 등 다섯가지 배점기준을 갖고 평가했다.

심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자동집계시스템으로 평가해 예선, 본선 경연이 끝난 후 각 출전자의 점수를 현장에서 바로 공개해 참여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대회로 치렀다.

(사)낙안읍성가야금병창보존회 오창환 명예 이사장(오태석 명인 손자)은 축사에서 “오태석 할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란 낙안읍성에서 가야금병창 전국대회를 15회째 개최되고 있어 감사하다”며 “가야금 병창 본향에서 열리는 이 대회의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됐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

낙안 출신으로 가야금산조·병창 명인으로 추앙 받는 오태석(吳太石,1895~1953)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20~1940년대까지 가야금 명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요즘 많은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 하나가 문화의 힘이다"며 "순천시는 앞으로도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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