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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상수도본부, 시설·조직 혁신…수요요금 인상추진
2월 12일 광주 덕남정수장 밸브고장으로 물이 새고 있는 현장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지난 2월 정수장 사고로 대규모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를 초래한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가 관리 강화 대책 등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시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수도 요금 현실화도 방안에 포함돼 내년 요금 인상이 추진 될 전망이다.

24일 광수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덕남 정수장 사고원인 규명·재발 방지 전담팀’과 ‘상수도 조직·시설 혁신 전담팀’등 2개 태스크포스 가동 결과를 발표했다.

오흥석 한국상하수도협회 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재발 방지 전담팀은 시설 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 점검 소홀 등 관리적 요인이 결합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담팀은 부식으로 약해진 볼트가 과도한 힘에 파손되고, 기어 구동축이 이탈하면서 항상 열려 있어야 하는 밸브가 닫혀버렸다고 진단했다.

작동 점검 없이 육안으로만 이뤄진 점검 시스템도 개선 과제로 꼽았다.

이에 상수도본부는 사고 발생 밸브를 철거하고 정수장 밖 하류부에 통합 유출밸브를 설치하기로 했다. 연 1회 작동 점검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매뉴얼도 개선한다.

송창수 호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혁신 전담팀은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 노후 시설물 체계적 유지·관리, 인력·조직 전문성 강화, 상수도 공급 체계·제도 개선, 시민 서비스 강화와 시민 참여 확대 등 5개 분야, 21개 세부 과제를 내났다.

상수도본부는 현장 대응체계 개선을 위해 식용수 사고 매뉴얼을 개정하고 5년간 밸브 5만7518개를 단계적으로 전수조사한다.

174㎞에 달하는 노후관 정비 예산(997억원) 마련을 위해 환경부 등에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조직 전문성을 강화한다.

정원 내 직렬 전환과 관망 관리사 등 자격증 취득 인원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 덕남정수장서 강기정 시장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현재 수돗물 생산원가 대비 판매 판매 단가가 77%에 그쳐 앞으로 5년간 1434억원 투자 부족액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수도 요금을 현실화하겠다”며 “광주 수도 요금은 가정용의 경우 t당 530원으로 다른 광역시보다 낮은 수준이고 안정적이여서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상수도본부는 하반기 중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 결과에 따라 내년 요금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에서는 2015-2017년 점진적으로 수도 요금이 오른 뒤 현상 유지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2일 오전 3시 36분께 덕남 정수장 밸브가 고장나 광산구, 남구 등에 수돗물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

상수도본부는 이와 관련해 접수된 177건, 1억3700여만원 상당 보상 신청 가운데 154건, 6600여만원을 보상하기로 했고, 금액이 큰 1건은 지방재정공제회를 통해 보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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