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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찰스3세 국왕 ‘한국정원’에 탄복하다
첼시플라워쇼 출품 황지해 작가에 각별한 관심
영국 첼시플라워쇼 ‘K-가든’을 관람한 찰스 3세 국왕이 대한민국 황지해 작가와 포옹하고 있다. [황지해 제공]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196년 전통의 세계적 권위의 정원박람회인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출품한 황지해 작가 작품에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찾아오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22일 개막한 정원·원예박람회인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에 우리나라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지리산에서 영감을 얻은 정원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A Letter from a Million Years Past)를 출품했다.

이번에 출품한 황지해 작가의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는 ‘첼시 플라워쇼’의 ‘쇼 가든’ 부문 12개 출전 작품 중 유일한 해외 작품으로 찰스 3세 국왕이 정원을 둘러보고 찬사를 보낼 정도로 관심을 얻고 있다.

찰스 3세 국왕은 커밀라 왕비와 함께 황지해 작가의 작품 관람을 위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찾아와 약 7분간 머무르며 작품 설명을 들었는데, ‘쇼가든’ 출전작 12개 중 3개만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 인사들이 대중과 악수 이상 접촉을 하는 일은 흔치 않지만, ‘K-가든’작품을 관람한 찰스 3세는 황지해 작가와 웃으며 포옹까지 해 한국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현장에 있던 BBC 취재진은 황 작가에게 “국왕이 정원 안으로 들어가다니 당신에게 특별한 날”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유명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자연적이고, 희귀 식물이 있다”며 “정말 특별하다”며 감탄했다.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유명인들이 황지해 작가가 쇼 가든에 출품한 정원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번에 황지해 작가가 출품한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는 지리산의 약초 군락이 모티브가 됐으며, 약초와 원시적 형태의 자연 풍경을 통해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황 작가는 “20억년 넘는 시간을 상징하는 바위 밑에서 자라는 작은 식물들이 백만년 전에서 온 편지처럼 보일 것”이라며 “지리산 약용식물의 가치와 이들을 키워낸 환경을 보여주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행동에 관해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국 첼시 플라워 ‘쇼가든’ 경쟁자는 우리나라 황지해 작가를 비롯해 금상을 14번 받은 크리스 비어드쇼와 ‘첼시 쇼’의 왕으로 불리는 마크 그레고리, 런던올림픽 공원을 설계한 새러 프라이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2023첼시플라워쇼는 오는 27일 폐막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사진촬영 명소인 '찰스 3세 국왕정원'에 등신대가 세워져 있다.[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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