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권길환 영농조합대표 염도 낮춰 율무 수확
해남군 산막영농조합 권길환 대표. |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대표 밭작물인 율무의 간척지 재배에 성공한 농가가 있어서 화제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군 마산면에서 산막영농조합을 운영하는 권길환 대표가 전국 최초로 2021년 간척지 3ha에서 율무 재배를 시작했다.
율무의 경우 염도가 0.2% 이상으로 높고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갯벌을 메워 만든 간척지에서는 사실상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율무 재배지를 고민하던 권 대표는 율무가 1주일간 물에 잠겨도 수확이 가능한 사실을 확인했고 염도도 1주일에 3~4번 물 걸려대기를 통해 낮출 수 있다는 것을 터득했다.
이어 지난해 율무를 벼처럼 육묘로 키워 채소 이식기로 심은 결과, 뿌리 활착이 좋고 초기 생육이 빨라 10a당 수확량이 일반 밭 재배(300kg)의 80% 수준인 240kg에 달했다.
권 대표는 올해는 해남군농업기술센터와 토양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 표준화된 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기술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권 대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육묘 이앙기로 율무를 심어 밭에서 재배한 것과 비슷한 10a당 300~400kg을 수확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율무 재배를 2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권 대표의 사례를 일반 농가에 전파해 농가 소득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