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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지 버스승객’ 심폐소생술로 살린 ‘호남대 의인들’
정주현, 이준하, 이명학 학생 힘모아 생명 살려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재학생 3명이 하굣길 시내버스 안에서 갑자기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70대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재학생 3명이 하굣길 시내버스 안에서 갑자기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70대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순식간에 발생한 위급 상황에서도 119신고와 환자 상태 확인, CPR과 후속 구호조치 등을 통해 한 생명을 살렸다.

주인공은 호남대 사회경영대학 중국어학과 이준하(3학년), 보건과학대학 응급구조학과 정주현(3학년), 문화예술체육대학 스포츠레저학과 이명학 학생(3학년).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5시께 수업을 마치고 광주시 광산구 호남대 정문앞에서 500번 버스를 탄 뒤, 송정지하차도(영광통)를 지나던 중 내리는 문 근처 좌석에 앉아 있던 조모 할아버지(78)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버스 바닥으로 쓰러지자 신속한 CPR과 응급조치 등의 협업으로 살려냈다.

정주현 학생은 “갑자기 쿵소리와 함께 할아버지가 버스 바닥에 쓰러지신 것을 보고 바로 119에 신고 했고, 119 상황실 직원이 휴대전화 스피커폰으로 들려준 속도에 맞춰 다른 학우들이 CPR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며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환자의 머리를 손으로 감싸 고정하는 등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들을 현장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이 번갈아가며 10분여 동안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교통혼잡을 피해 길가에 정차한 시내버스에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했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한편 광주 서부소방서는 학생들을 소중한 생명을 살린 시민 인증인 ‘하트세이버’로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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