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 12시25분쯤 전남 여수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을 하고 있다.[여수소방서 제공]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경찰과 행정·교육 당국이 여수 초등학교 체육관 구조물 추락 사고 관련 부실시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다.

14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2일 현장에서 감식을 벌여,12ｍ 높이에서 바닥으로 무너져 내린 천장 내부 마감재를 살펴보고 이음새, 부착 상태 등을 살펴봤다. 학교 관계자도 불러 시공, 관리 여부를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외력이 없었던 점, 공사 등 작업이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시공이 잘못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학교 관계자, 공사 업자 등을 차례로 불러 공사의 적절성을 확인해 위법 사앙이 확인되면 입건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여수시와 여수교육지원청도 학교 측에 마감재 공사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관계 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공사가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여수교육지원청은 “조사 후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며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안전 점검 당시 최고인 A등급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지난 12일 여수시 문수동 한 초교 체육관 천장 내부 마감재가 바닥으로 무너져 수업 중이던 교사 1명과 학생 13명 등 14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