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조충훈 시장 때부터 사용된 순천시 심볼마크. |
지난 2020년 허석 시장 때 도입된 순천시 브랜드 슬로건 '인순천'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한 순천시가 여세를 몰아 낙안읍성 모양의 CI(Corporate Identity·이미지 상징)를 교체키로 방침을 정했다.
순천시는 현재의 갈색바탕의 낙안읍성 성곽모양과 순천만 갯벌 'S'자 수로 물줄기 모양의 CI 상징마크가 '생태와 정원도시' 이미지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10일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생태도시'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통합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예산 8500만원을 들여 전문업체에 용역을 의뢰했다.
앞서 순천시는 조충훈 시장 때인 2014년에도 비슷한 사안으로 예산 2억원을 들여 CI 교체를 추진했다가 단체장 치적홍보 논란이 일자 중단했다.
시에서는 기존 '순천만(갯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이후 생태와 정원의 도시로 외부에 더 많이 알려짐에 따라 CI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시는 심볼마크 교체는 물론 브랜드슬로건, 로고타입, 마스코트, 시정 구호 등도 단순화 해 활용도를 높이고 외부 각인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교수와 전문가 그룹, 지역청년, 공무원 등이 포함된 '순천시 CI 개발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통합 이미지 필요성과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시에서는 시의회 보고와 '순천시 상징물 관리 및 운영 조례' 개정 절차를 거쳐 연내에 CI 변경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시 상징물이 2001년 도입할 당시는 낙안읍성이 중심이었지만, 지난 20여년 간 '생태수도 순천'과 '정원박람회'로 도시 정체성이 잡히고 있어 과거의 CI는 순천시 도시얼굴로 적합치 않다는 판단에 통일성 있는 통합 상징물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