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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찰스3세 등신대' 이유 궁금
'환경론자' 존중 찰스3세 국왕정원 만들어…영국 대사관 막후 접촉
영국 찰스 3세 국왕 정원 앞 등신대.
찰스 3세 국왕정원 전경.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영국 왕세자 찰스3세가 대관식을 갖고 국왕에 즉위한 가운데 순천만정원박람회 주최 측이 종전 영국정원을 찰스3세 정원으로 변모시켰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시장)는 7일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즉위를 맞아 기존 영국정원을 '찰스3세 국왕정원'으로 개칭해 개장한다"고 밝혔다.

순천정원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주한 영국대사관을 통해 영국 왕실의 협조를 구한 결과, 찰스 3세 국왕의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허가 받으면서 ‘찰스 3세 국왕 정원’을 만들게 됐다.

이 정원은 10년 전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영국정원’을 모태로 하고 있는데, 자연스러움이 특징인 영국정원은 빅토리아 시대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폴리팜가든의 아름다움을 재현했다.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 '찰스 3세 국왕정원' 내 찰스3세 부부 등신대는 박람회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는 사진 촬영 포토존 명소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후 대관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국왕에 즉위한 찰스 3세는 평소에도 정원을 사랑하고 가꾸기를 즐기는 ‘가드너’이자 기후변화 방지 활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영국인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말을 "손질할 정원 한 뼘 없이 사는 처지, 쯧쯧"이라고 냉소적으로 표현할 만큼 정원에 애정이 깊기로 유명하다.

영국 왕실에서는 매년 5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원·원예박람회인 첼시플라워쇼를 개최할 정도로 자부심이 있다. 첼시플라워쇼에 참가해 최고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도 이 곳에서부터 이름을 알렸다.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 동문에 위치한 '찰스 3세 국왕 정원'은 폴리팜가든을 모티브로 장미터널이 보태진 영국스러운 정원으로, 장미꽃이 개화하는 이달 중순부터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 직접 나무를 심고 정원을 설계하고 만들기도 한 찰스3세 국왕이 지구와 도시, 사람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의 현장인 순천만국가정원과도 닮아있음을 인정해 찰스3세 국왕정원으로 명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지난 4월 1일 개장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35일 만에 270만 관람객을 맞이하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정원박람회 축제는 봄·여름·가을 시즌을 거쳐 10월 31일 폐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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