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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물폭탄 내린 광주전남, 지하철 침수에 농경지 잠겼다
저수율 상승하며 가뭄 해갈에는 도움
5일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 내부가 폭우에 침수돼 역사 밖으로 흙탕물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철도공사는 오후 4시 42분부터 공항역에서 열차를 무정차로 통과시키며 현장 수습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와 전남 지역에 나흘 동안 최대 300㎜가 훌쩍 넘는 큰비와 강풍이 불면서 지하철 역사가 침수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고흥 나로도 341㎜를 비롯해 장흥 관산 338㎜, 해남 북일 336.5㎜, 완도 보길도 290㎜, 광양 백운산 273㎜, 완도 228.4㎜, 광주 178.6㎜, 목포 110.1㎜ 등을 기록했다.

3일부터 내려진 호우특보는 전날 밤 모두 해제됐다. 현재 전남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3㎜의 비가 내리고 있다.

7일까지 광주와 전남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5∼20㎜, 전남 남해안 5㎜ 미만이다.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당분간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가, 서해남부 바깥먼바다와 남해서부 동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여객선 운항은 대부분 재개됐다. 여수 일부(2항로)를 제외하고는 완도, 목포, 고흥 여객선 운항은 정상화됐다.

침수, 시설물 파손,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 대합실에 흙탕물이 들이차면서 5일 오후 4시 42분부터 1시간 10분가량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벼 175㏊(고흥 133㏊, 강진 40㏊, 보성 2㏊), 밀·보리 525㏊(보성 350㏊, 강진 100㏊, 장흥 70㏊, 고흥 5㏊)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진군 군동면 삼산리 국도 23호선에서 토사가 유출됐으며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전날 오후 7시께 광주 북구 삼각동 일대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 772가구에 2시간 20분가량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휴일을 보내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반면 이번 폭우는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심각한 가뭄을 겪어온 완도 섬 지역 5곳(노화·보길, 금일, 소안, 노화, 넙도)에서는 제한 급수가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 20.8%에 그쳤으나 이날 오전 27.5%로 상승했다. 동복댐의 저수율도 21%에서 28.7%로 올라갔다.

5일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 내부가 폭우에 침수돼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오후 4시 42분부터 공항역에서 열차를 무정차로 통과시키며 현장 수습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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