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과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 시국미사를 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잇따른 외교실책과 무능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미사를 열었다.

사제단과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라 살림이 거덜 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자는 '굳건한 한·미·일 안보 동맹'을 되뇌며 헤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서도 "이미 1000억 달러(약 133조원) 투자를 계약해 둔 터였으니 백악관과 의회는 미소와 박수로 보답했지만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문제는 입도 벙긋 못했고 받아온 투자 규모는 고작 59억 달러(8조원)에 그쳤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실질적 핵 공유' 성과를 거뒀다고 의기양양했지만 백악관 고위 당직자가 '핵 공유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자 한미 간 인식 차이는 없다고 얼버무렸다"며 "어느 쪽이 가짜뉴스인가"라고 반문했다.

강론에 나선 김선웅 광주대교구 신부는 "윤 대통령은 최근 100년 전 일을 갖고 무조건 일본이 무릎 꿇으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까지 했다"며 "과거를 다 잊자며 강제징용 관련 우리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일본을 찾아간 그는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가톨릭 사제단은 지난 달 서울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전국 각 교구를 돌며 시국기도회를 열고 윤 대통령 퇴진과 검찰 독재 타도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고 있다.

천주교 사제단은 오는 8일에는 춘천교구 애막골성당에서 저녁 7시에, 15일에는 광주교구 5·18민주묘지 오후 3시에, 22일에는 경기도 의정부성당에서 저녁 7시에 시국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