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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소병철 "공천헌금 커녕 김치 한쪽 얻어 먹은 적 없어"
시장 후보에 '20억 수수설' 소문 해명…민주당 릴레이 의정보고회 끝나
왕조1동 김진남 도의원, 최병배·장경순 시의원 성과보고 600여명 참석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가 준비한 왕조1동 의정 보고회가 주말인 29일 오후 왕조초교에서 열리고 있다. [소병철의원실 제공]
사진 왼쪽부터 김진남 전남도의원, 장경순 시의원, 소병철 국회의원, 최병배 시의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민생 좀 더 가까이 소병철과 함께' 의정 보고회가 29일 오후 왕조1동 편을 끝으로 7주 간의 릴레이 의정보고회가 마무리됐다.

더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위원장 소병철)에 따르면 지역 순회 의정보고회 마지막 편으로 왕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는 시도의원과 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진남 도의원과 최병배·장경순 시의원의 성과 보고로 시작됐다.

소 의원은 지난 3월 19일부터 7주간 지역을 순회하며 총 6회에 걸쳐 의정 보고회를 진행했는데, 왕조1동 행사에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오하근 전 도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남 전남도의원(교육위원)은 지난 1년 간의 성과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수급 불균형을 겪는 이수중·동산여중 남녀공학 확정 및 화장실 리모델링 비용 지원 △섬 지역 수능 수험생의 귀가대책 숙박비 지원 확대 △초·중·고 학교 급식비 19억원 증액 배정 등을 성과로 발표했다.

자신을 '민원 해결사'라고 소개한 최병배 시의원은 △조례 호수공원 데크길 및 전망데크 설치 등 명품화 사업 추진 △현남마을-대동마을 간 도로확장 사업 추진 등의 성과를 나열했다.

장경순 시의원은 △만 65세 이상·장애인 100원 시내버스비 지원 조례 △지방 공무원 복무 조례 제정 △왕지2지구(운곡) 도시개발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 운동 등의 성과를 내세웠다.

이 밖에 비례대표로 의회에 진출한 신정란 의원과 장애인 몫 비례대표 유승현 시의원도 지난 1년 간의 의정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작년)지방선거 공천 후유증과 관련해 지역위원장에 관한 여러 얘기(소문)가 있다'라는 질문을 받은 소병철 의원은 "어머님이 2월에, 장모님도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2월에 돌아가셨는데 장모상도 보좌진조차 일체 알리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렀는데, 나도 40년 이상 주위에 부의금을 내왔는데 돈이 탐 났다면 경조사를 통해서 돈을 받았을 것이다"며 "(소문이) 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있지만 당원 여러분께 '소병철이 누구보다 깨끗하다' 이런 말 못들은 거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지역위원장이 그런 추문에 휩싸인 것도 부덕의 소치라는 생각"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소 의원은 "재차 말씀드리지만 공천 헌금은 단돈 1원도, 김치 한쪽도 얻어 먹은 적이 없다. 1원이라도 받았다면 모든 공직생활을 마감하겠다. 시도의원들이 명절 때 김치를 보내주시면 정확히 계산해서 드렸다. 일부에서 사람이 정이 없다고 말하지만, 내가 공직에 있을 동안 철저히 시민들을 위해서 지켜야 할 도리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저도 검사출신으로서 '시장후보에 20억 공천헌금 수수설' 발설자를 추적해 찾아냈는데 고소하려다 참았다. 녹음을 틀면 누군지 알만한 사람이다. 우리 순천의 정치 문화, 싸우고 모략하는 그런 문화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자폭하는 심정으로 녹음방송을 틀고 다닐 것"이라며 특정인을 겨냥해 경고했다.

소 의원은 지난 3년간의 의정 성과에 대해 본인의 가장 성과로 평가 받는 '여순사건특별법(여수·순천10·19)' 발의와 통과,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희생자·유족의 피해신고 접수 현황을 소개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격상시켜 2033년 정원박람회 대회 때는 A1급 국제행사로 치르고 국비 지원과 인력파견 등을 규정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특별법' 통과에 진력한 과정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 편입된 '해룡면(인구 5만7000명)'의 선거구 복원 계획에 대해서도 그는 "금년 선거구 획정논의가 되면서 지난 2월부터 집중적으로 국회에서 해룡면 선거구 환원을 통한 순천 지역구 정상화를 설득하고 있고 동료 의원들도 해룡면을 분리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됐다'는 반응을 하고 있다"며 해룡면 선거구 복원 노력 과정을 설명했다.

소 의원은 최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 참석해 의료환경이 열악한 전남지역 최대 현안이 의대 설립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한 일화도 소개했다.

소 의원은 "다른 국회의원 선거구는 체육관을 빌려 1회에 그친 의정보고를 지역을 돌며 무려 6회에 걸쳐 진행하는 동안 많은 시민이 함께하며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셨다"며 "시민 행복과 순천 발전이라는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소 의원은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4호로 정계에 입문해 지역정가 양대 라이벌 관계인 '서갑원·노관규' 후보가 싸우는 틈을 타고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자력으로 공천권을 획득해야 하는 버거운 환경에 놓여 있다.

순천은 전라남도에서는 유일하게 국민의힘 시의원이 의회에 진출해 있는 등 전남에서는 '국힘'이 해볼만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순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현안사업이 정부 여당의 지원에 힘 입어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고, 각종 공모사업도 신청했다하면 죄다 유치되다시피 하는 등 국민의힘 '호남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는 민주당에서는 소병철 현 국회의원, 서갑원 전 국회의원, 허석 전 시장, 손훈모 변호사, 김문수 전 서울시의원 등이 자천타천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국힘'에서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위원장)와 천하람 순천당협위원장이 선거구 획정 여부에 따라 출마가 확실시되며 노관규 시장(무소속)의 국힘 영입설도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오고 있다.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이미 선언했으며, 정의당은 국회의원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순천시의회 재적의원은 총 25명이며 정당별 의석수로는 민주당이 20명, 진보당 2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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