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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군,'1만원 임대주택' 50가구 모집에 190명 몰려
화순군이 빌린 집, 청년·신혼부부에 월세 1만원에 재임대

화순군청 전경

[헤럴드경제(화순)=김경민기자] 화순군이 인구 유입 대안으로 시작 한 '1만원 임대 주택' 사업에 신청자가 몰리며 저출산 고령화의 대체제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화순군에 따르면 총 50세대를 1차로 선발하는 '1만원 임대주택 사업'에 190명(28일 기준)의 희망자가 몰려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률 3.8대 1로 신청 기간이 내달 4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만원 임대 주택 사업은 접수가 시작된 지난 24일 하루에만 70명이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화순군이 사회 첫발을 내딛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가 화순에 정착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처음 시도한 정책이다.

군이 기존 임대 아파트 사업자에게 집을 전세로 빌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재임대해주는 방식이다.

전세 보증금은 최대 4천800만원까지 전액 화순군이 대신 내주고 입주자는 월세 명목으로 1만원만 내면 된다. 관리비와 공과금은 별도다.

입주자는 최소 2년, 최장 6년까지 해당 임대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만 18~49세 이하 청년이나 입주일 기준으로 7년 이내에 혼인 신고를 마친 49세 미만 신혼부부다.

적격자 가운데 이 사업의 취지에 맞는 배점표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선발한다.

나이와 수입, 거주지, 직장 주소지, 자녀 수에 따라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화순에 직장이 있는 젊은 신혼부부가 가장 유리하다.

배점표는 5월 초 공개한다.

군은 1차로 선발된 50세대를 오는 7월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도 50세대를 추가로 선발하는 등 4년간 모두 400세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총예산 192억원이 들어가지만 95%가량이 전세 보증금이어서 추후 사업자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공실이 늘어나 골머리를 앓던 임대 사업자와 인구 유입·청년 복지를 챙길 수 있는 지자체, 고물가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신혼부부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호평이 나온다.

화순군 관계자는 "새로운 주거단지가 마련되면 1만원 임대주택을 적용하는 등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청년·신혼부부가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등 관련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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