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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이순신 탄신일', 광양현감 ‘어영담’ 소환
광양시, 진월면 선소마을 관광지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광양현감 어영담으로 분한 배우 안성기. [광양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는 성웅 이순신 장군 탄신(4월 28일) 478주년을 맞아 충무공의 절대적 신임을 받은 광양현감 어영담이 조명 받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광양시(시장 정인화)에 따르면 어영담(魚泳潭.1532~1594)은 임진왜란 당시 광양현감을 지냈으며, 이순신도 믿고 존중할 만큼 지략이 뛰어난 해상 내비게이션으로 통했다.

어영담은 임진왜란(1592) 당시 60세 노장으로 수로향도, 중부장, 조방장 등의 역할을 맡아 크고 작은 해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육지 전술 형태인 학익진을 처음으로 해전에서 시도한 한산대첩에서는 적군을 유인하는 역을 자처하는 등 백전노장의 면모로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순신이 조정에 올리는 장계에 ‘호남이 이제까지 보전하게 된 것은 어영담의 힘에 의지하지 아니한 것이 없다’고 할 만큼 어영담은 물길의 형세는 물론 주둔할 장소까지 소상히 꿰뚫고 있었다.

이순신이 임진년(1592) 1월 1일부터 쓴 난중일기에 1월 22일 첫 등장한 어영담은 전장에서 사망한 1594년 4월 9일까지 무려 60회 이상 언급됐다.

전쟁 중으로 부득이 기록되지 못한 날들을 감안할 때 짧은 기간 동안 그만큼 자주 언급된 것은 어영담이 이순신과 해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인물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합포, 적진포, 사천, 당항포 등에서 종횡무진 큰 공적을 세운 어영담은 갑오년(1594) 제2차 당항포 해전을 마지막으로 전염병에 걸려, 그해 4월 9일 숨을 거두었다.

이날 이순신은 난중일기에서 ‘큰비가 왔다. 조방장 어영담이 세상을 떠났다. 이 애통함을 어찌 말로 할 수 있으랴’고 적으며 훌륭한 해전 나침반이자 조력자를 잃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영담은 선조 38년(1605), 임진왜란에서 세운 공으로 선무원종공신 2등에 책록되지만 어영담의 묘는 아직 찾을 수 없어 그를 기리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다만, 당시 배를 만들었던 선소(船所)이자 전라좌수영 주둔지였던 진월면 선소마을에 ‘광양 선소터’라는 표지석과 함께 ‘광양현감 어영담 추모비’가 세워져 그의 공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해 7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한산 : 용의 출현’에서는 국민배우 안성기가 광양현감 어영담을 열연해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정구영 시 관광과장은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이순신과 광양의 관계성을 상징하는 이순신대교와 그가 아낀 어영담의 숨결이 살아 있는 섬진강 망덕포구 등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에는 이순신 장군이 탄생한 1545년의 상징을 주탑 간 거리 1545m로 구현한 광양에서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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