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수산단에 손 벌리는 거북선축제
입주기업들 "예산 부족하면 시비 늘려야" 볼멘소리
여수 이순신축제 자료 사진.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의 대표 호국문화제인 거북선축제보존회가 매년 10억 가까운 예산을 쓰면서도 여수국가산단 회원사들에게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거북선축제보존위원회는 이같은 후원금을 축제 비용으로 사용한 뒤 보조금 정산에서 제외되는 일반 운영비로 사용해 회계 불투명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수시와 거북선축제위원회에 따르면 5월에 개최될 제57회 여수거북선축제를 준비하면서 시비 9억원을 비롯해 도비 2000만원, 자부담 6000만원을 합해 9억8000만원의 재원으로 축제를 치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추진위는 최근 여수산단과 율촌산단, 오천산단, 주요 호텔 사업자와 병원 등까지 후원금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를 받은 기업들은 "후원금 모금에 응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예산이 부족하다면 시비 예산을 늘리면 될 것을 굳이 산단 후원금을 걷는 행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축제 준비위에서는 기업체로부터 받아 온 협찬금 용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자체 결산으로 마무리하고 있어 예산 내역 공개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축제 관계자는 "축제 참여자들에게 밥값 명목이라도 지불해야 참여율을 높일 수 있고 여수시에 보조금을 무작정 올려 달라고 할 수 없어 최소한의 운영비를 후원받고 있다"며 "모든 비용이 올랐지만, 산단 후원금은 수십년째 동결돼 최소한의 후원만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