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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공대 입학식, 2년간 1억7천만원 사용…산업부 감사 착수
한전공대 1회 입학식

[헤럴드경제(나주)=황성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의 입학식 비용 과다 사용과 관련해 감사에 들어갔다.

28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산업부 감사 담당자는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전공대에 파견한 감사 인력에 ‘입학식 비용과 관련한 내용을 들여다보라’고 지시했다.

현재 산업부는 국회에서 제기된 ‘법인카드 남용’ 혐의 실지감사를 위해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해당 감사는 5월4일까지 예정됐고, 감사 대상은 한전공대의 운영 상황 전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입학식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해당 내용을 감사 대상으로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공대는 지난해 개교하면서 입학식에 약 1억원, 이듬해인 올해 입학식에 약 7000만원을 지출했다.

시스템 및 제작물에 3560만원, 대여료 2663만원, 기타 및 안전관리 비용에 660만원 기획료 450만원 등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전공대가 개교 이래 입학식 비용으로 쓴 금액은 총 1억7000여만원이다.

같은 기간 ‘5대 과기대(포항공과대학교·카이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에서는 입학식에 평균 약 2743만원을 썼다.

한전공대의 학생 수는 5대 과기대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인데도 입학식 비용은 6배에 이르고 있다.

현재, ‘부지선정 특혜, ‘법인카드 남용’ 의혹 등에 싸인 한전공대에 대해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타당성 논란에도 한전공대 설립을 밀어붙였는지 살펴 보고 있다.

또, 부영주택이 한전공대에 골프장 부지를 기부한 대가로 잔여지에 아파트건설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용도 변경을 약속받았는지 등도 들여다 보고 있다.

한전공대는 전남 나주시에 에너지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국전력이 자금을 출연해 세워 올해는 자회사 포함 총 1588억원을 지원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였던 학교로 특별법 법안이 발의된 지 160일 만에 국회를 통과해 개교하면서 ‘졸속 개교’ 지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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