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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지구의 날'…에코벨트 저지선 순천만정원박람회 주목하시라
대한민국 생태도시 모델 차별화…탄소중립 가치 실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시크릿가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그린아일랜드.
순천만 갯벌에서 꼬막을 채취하는 어민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제53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실현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순천만이 주목 받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이사장 노관규)를 개최 중인 순천시는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해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에코벨트를 구축하는 등 생태·환경 분야에서 선도적인 도시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해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함께 발표한 ‘제4차 습지보전계획’에 따르면 순천만갯벌은 6900여t의 탄소를 매년 흡수·저장하는 탄소중립의 핵심 일꾼이다.

나무·숲·잔디 등의 육상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가 ‘그린카본’이라면 바다·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는 ‘블루카본’이라고 하는데, 블루카본의 탄소 저장 능력이 탁월하고 흡수 속도 또한 5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IPCC(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가 지난 3월 발표한 제6차 보고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다섯 가지 솔루션 중 하나로 ‘산림 및 생태계 보호’를 제시하고 있다.

탄소중립(NET-ZERO, 탄소 배출량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과 배출된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 보호와 녹지 확충이다.

산림과 녹지는 자동차가 매년 배출하는 탄소량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어 환경 측면에서 이들의 가치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160만 평 정원을 무대로 치러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아스팔트 도로를 정원으로 바꾼 '그린아일랜드', 저류지를 정원으로 조성한 '오천그린광장',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의 자연을 연출한 '시크릿가든' 등 핵심 콘텐츠에 기후위기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박람회로 조성된 정원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만 해도 연간 1만 600여t으로, 자동차 4400대가 배출하는 탄소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박람회장인 국가정원에서는 친환경 이동수단도 만나볼 수 있다.

국가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갯벌습지를 궤도열차로 연결하는 ‘스카이큐브’는 전기로 움직이는 무인궤도차로,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국가정원과 습지를 오갈 수 있어 교통 혼잡과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순천만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배터리로 운행하는 동천 뱃길 ‘정원드림호’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정원박람회 조직위가 특별히 제작을 요청한 유람선이다.

순천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아랫시장 인근 동천테라스와 국가정원 내 호수정원을 운행, 관람객들은 기차로도 편리하게 순천과 정원박람회에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43% 이상 줄여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 여론이다"며 "그런 의미에서 순천정원박람회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제15회 기후변화 주간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19일까지 '#오늘도나는지구를구했다' 인증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람회장 방문 시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고 순천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관람객 차원의 탄소중립 활동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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