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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군,도양 복합문화공간 예산낭비 우려…해수탕 백지화·설계변경 추진
고흥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수탕 건립사업이 3년여 동안 공사가 중단돼 방치됐다. 다른 용도로 설계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예산 낭비성 공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흥군 제공]

[헤럴드경제·남도일보 공동취재단(고흥)황성철·허광욱 기자] 전남 고흥군의 현안 사업이 탁상행정으로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흥군과 지역민 등에 따르면 군은 도양읍 봉암리 녹동휴게소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 인접한 곳에 전액 군비인 125억원을 들여 연면적 2천96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등 4층 규모로 해수탕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건립 공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건설 업체 부도, 업체 군간의 대금 소송 등으로 인해 3 년간 공사가 중단돼 방치됐다. 최근 군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논란이 제기됐던 해수탕 건립에 대해 주민 공청회를 실시했다.

공청회 결과 해수탕 건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왔다. 이에따라 군은 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대신 그 자리에 체력단련실, 예술문화시설, 키즈카페 등으로 설계를 변경해 사업을 추진한다.

당초 군은 도양 복합문화공간의 지하 1층에는 기계실, 지상 1층에는 실내수영장, 지상 2층에는 해수탕(남)과 찜질방, 지상 3층에는 해수탕(여)과 야외 족욕탕, 지상4층에는 접수카운터 및 대기홀 등을 각각 짓기로 했다.

그런데 이미 건물의 뼈대가 이미 마무리돼 해수탕(목욕탕)에 맞게 공사가 됐고, 천정의 높이도 새로운 시설에는 맞지 않는 등 상당 부분 재공사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건물 용도에 따른 설계 변경과 함께 재공사가 이뤄져야 해, 인건비와 공사 자재비 등 예산이 더 필요하다.

최근 군은 해수탕 백지화에 따른 설계변경에 대해 군의회에 보고를 했으며, 향후 추가로 협의를 할 방침이다.

군의회는 향후 추가 예산에 요구에 대해선 신중하게 처리한다는 입장이여서 사업이 불투명해 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백억원 이상의 전액 군비로 추진되는 군의 현안 사업이 군의 안일한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민 김모씨(도양읍)는 “이번 해수탕 사업은 시대 흐름이나 사업성 등을 파악 못한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에서 나온 것이다”며 “백억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한탄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최근 열린 임시회 본회의서 해수탕에 관한 군의 보고를 받았다”며 “해수탕의 설계변경에 대해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조성될 체력단련실 등에서 적자 폭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예산은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계변경은 주민들이 원해서 한 것이고, 최종 예산에 대한 문제는 의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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