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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화엄사 구층암서 '국태민안 봉천산신제' 봉행
음력 삼월삼짓날 택일…일제강점기 중단됐다 복원
지리산 봉천 산신제.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 산내 암자인 구층암(암주 덕제스님)에서 오는 22일(음력 3월3일, 삼월삼짓날) 오전 10시 지리산 봉천산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화엄사 창건 때부터 전해 내려온 지리산 봉천산신제는 일제강점기 때 중단됐다가 광복을 맞아 화엄사에 단을 만들어 놓고 산신제를 지내다 다시 원래 위치인 봉천암 위쪽 산신단에서 2007년부터 해마다 지내오고 있다.

산신(山神)은 산하대지(山河大地)의 국토를 수호하는 신으로 산신제는 민족정기의 고양과 모든 백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족 고유의 전통의 제례의식이다.

음력 삼월 삼짓날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봉천암 산신단에서 봉천산신대제를 봉행하는 것은 산하대지의 모든 생명이 온전한 자유를 누리고 그 속에서 인연법에 따른 많은 복덕을 누리고 있는 인간들이 지리산의 산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도와 서원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로부터 묘향산의 상악단,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과 지리산 성모천왕(聖母天王)을 봉행하는 제례의식으로 봉천암 산신단를 하악단이라 했다.

봉천암은 봉황이 감천(甘泉:물맛이 좋은 샘)을 찾아 마신 곳으로 옛 기록에 의하면 천불전, 원효암, 의상암, 동손암, 죽조암, 봉래암 등을 아우르던 큰 규모로서 산왕(山王)터의 영험함을 가지고 있어 전국의 많은 기도객들이 참다운 깨달음을 서원하는 기도도량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지리산의 맑고 청아한 기운을 모든 국민들께 전해져 삶의 청량제가 되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에 평온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의 산신제 참여는 오전 9시 30분까지 봉천암 산신단으로 오면 되고, 단체 참여는 구층암 종무실(061-782-4146) 문의하고 참여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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