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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떨고있는 호남정치권
광주전남 3~4명 거론되면서 공천배제 등 파문
총선 1년 남은 시점에 각 지역권 엇갈린 셈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전 검찰 수사로 붉어진 지난 전당대회 관련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시 후보이던 송영길 전 대표 캠프 측 관계자 9명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나 떨고 있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텃밭 호남 정치권도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 10여명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3명 내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9400만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의혹을 수사 중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현역 의원과 관련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윤관석 의원이 "송영길 후보의 지지세를 유지하려면 의원들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지인 등을 통해 9400만원을 마련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돈은 의원들에게 300만원, 지역위원장과 상황실장 등에게는 50만~100만원 가량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조달·배포에 송영길 캠프에 몸담은 의원과 보좌관 등 9명이 관여했으며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과 관련자 수십 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은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폰 통화 녹음파일에서 시작됐다.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부총장 휴대폰에서 추출된 녹음파일만 3만여개에 달하고 이 중 정치권 돈봉투와 관련된 건은 2000여개로 추산된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주 의원 1명, 전남 2명 등이 연루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전남 의원들의 연루 의혹은 내년 총선 공천과도 직결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 쇄신 차원에서라도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당내 혼란도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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