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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순천김씨' 한화 김승연 회장 본관에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후백제 '성황신김총' 시조
순천시 주암면 '순천김씨' 시조 사적지. /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정원박람회에 식품기업인 빙그레(주)가 후원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박대성 기자.
순천시 해룡면 율촌1산단 전경.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본관인 '순천(順天) 김씨' 사적지가 있는 전남 순천에 우주발사체 단(段)조립장인 (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이 들어선다.

순천은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본관인 '순천김씨' 시조이자, 여수·순천의 성황신으로 추앙 받는 '김총(金摠)'의 사적지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는 인연이 있다.

14일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방위산업체(방산)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율촌산단에 2만3140㎡(약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키로 했다.

그동안 한화 측은 나로호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부지를 나로우주센터와 가까운 고흥을 비롯해 순천, 경남 창원시를 예비후보로 정하고 그동안 우주항공 및 국토개발 분야 외부 전문가들의 내부 평가와 실사를 벌여 왔다.

3개 지자체가 과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정치권까지 가세하자 한화 측은 "기업이 판단할 일"이라며 과열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흥군에서는 우주발사체국가산단 유치를 계기로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명분으로, 창원은 본사가 있는 창원 존치를 희망했지만 논란 끝에 순천 율촌산단이 최종 낙점됐다.

율촌1산단 예정부지는 현대제철 등의 기업이 입주돼 있어 주변 여건이 좋고 부지매입과 동시에 설비를 착공할 수 있어 '누리호' 발사일정 내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땅값도 평당 40여만 원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전력·용수공급이 충분하고, 발사체를 선박으로 나로도까지 이동하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대학교가 4개나 있어 인력수급에 유리하고 연구원들의 정주여건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2025년까지 단조립장을 완공해 누리호는 물론 향후 차세대 발사체 등 후속 사업을 위한 독자 민간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누리호 4차례 추가 발사 등 정부 사업 일정과 운영 효율성 및 경제성 등을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별개로 고흥에도 발사체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되는 대로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고흥 클러스터에 구축될 예정인 각종 시험설비 및 기술사업화센터와 연계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험-검증'을 일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민관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순천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우주산업은 어느 한 지역의 특정한 독점이 아니라 연대와 연합 정신으로 남해안벨트가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라며 "순천 뿐만 아니라 연관된 지역, 기관 등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 결정에 30만 순천시민들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김씨'는 순천·해남·천안·목천·부여·고양·안동·문경·성주·임실군 등이 주요 집성촌으로 인구는 9만여명이다. 경제인 가운데는 한화 김승연 회장과 빙그레 김호연 회장이 문중에서 가장 유명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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