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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청 간부, 초선 시의원 복도로 불러내 '호통'
본회의장 5분 발언 내용에 "명예훼손이다" 고함 질러
여수시의회 본회의장.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시 간부 공무원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을 비판한 시의원을 따로 불러내 거친 언사를 주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해양수산업무를 관장하는 정재호 국장(서기관)이 김철민(53.초선) 시의원을 복도로 불러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앞서 김 의원은 '리더가 갖춰야 할 시민을 대하는 태도와 역량'을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는데, 담당 정 국장이 지난 2월 하순 저수온 피해현장에 모습을 나타나지 않은 것을 두고 업무 태만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5분 발언을 마치고 의원석으로 돌아오자 정 국장은 갑자기 김 의원 팔을 잡아 끌며 복도로 나가더니 "5분 발언 내용은 명예훼손이다"며 설전을 벌이며 고성이 오갔다.

이후 파문이 가라 앉지 않자 시의회는 "의회를 경시하는 처사"라며 집행부에 항의했고, 지난 7일에는 소회의실에 정기명 시장과 정 국장을 불러 사과 표명을 받아들였지만 김 의원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여수시 의정동우회'(이사장 고효주)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의원과 국장 간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의회 민주주의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정기명 시장은 사죄하고 해당 국장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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